초등학교에 새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고사리손으로 엄마를 꼭 잡고, 앞으로 다니게 될 학교를 이리저리 둘러 봅니다.
[노하린 / 예비 초등학생 1학년 : 학교에 오니까 교실도 좋고 책상도 좋고 앞으로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손명민 / 예비 초등학생 1학년 : 친구들이랑…, 축구를 하고 싶어요.]
한 품에 안기던 아기가 어느덧 학생이라니.
곧 학부모가 될 엄마, 아빠도 설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최희정 / 예비 학부형 : 첫 아이라 학교를 보낸다는 게 너무 설레고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늘 좋은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고….]
하지만 올해 초등학교 교정은 한층 한산해질 전망입니다.
서울의 초등학교 예비소집 대상자는 처음으로 5만 명대로 떨어졌는데, 2022년 7만 명대에서 지난해 6만 명대, 올해는 5만 명대까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초등 입학생 수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40만 명대가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문제는 2015년 이후 출생아 수가 가파르게 감소해 학교 붕괴가 가속하고 있다는 겁니다.
취학 유예나 면제자를 감안하면, 불과 2년 뒤 초등 신입생 수는 20만 명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인구 감소 여파는 이제 대도시도 예외가 아니라서 지난해엔 부산에서도 처음으로 신입생이 없어 휴교하는 학교가 나왔고, 서울에서도 한 곳이 폐교했습니다.
올해도 전국에서 10개 학교가 폐교합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 저희가 한계로 느끼는 것은 이게 (인구 감소는) 교육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기 때문에…. 도시형 캠퍼스라든지 이런 것 자체가, 학교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볼 수 있고요. 또 늘봄 학교라든지….]
학생이 줄면 교원 수도 줄고, 상황이 심각한 지역에선 인구 유출의 원인까지 됩니다.
결국, 맞춤형 수업이나 고교학점제 등 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한계가 생기고, 지역별 교육 격차도 커질 수밖에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온승원
그래픽 | 유영준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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